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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발전소
1. 존 카밧진의 처음 만나는 마음챙기 명상 2. 존 카밧진의 왜 마음챙김 명상인가? '요즘 어떻게 지내?' 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좀 정신없어' 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지,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사는지도 모르는 채.. 그러다가 어떤 자극을 만나면 (가족의 이슈나.. 일의 진행상황 등) 거기에 또 휩쓸려 '어떻게 하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자극은 반응을 낳고, 생각은 또 생각을 낳고.. 그렇게 생각을 쫓다가 궁지에 다다르면 늘 그러하듯 해결 모드로 가서 일을 해치워버리고, 리셋하는 것이 나의 반복적인 일상이다. 코칭을 공부하면서 이럴 때 도움되는 분야가 '마음챙김'과 '명상'이라는 것을 알지만 원체.. 집중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내게는 그저 그런 좋은 이야..
올해도 시작한 100권 챌린지... but 37권으로 마감했다. :) 책 읽을 시간에 일을 더 했고, 아마도 논문을 더 읽었다. 읽었을 것이다. 읽었으리라. ??? 학교 공부를 하면서 접한 책들도 있고, 김영하 북클럽에서 소개된 책도 있었다. 동료 코치님들의 추천 책과 읽은 책의 저자가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찾아본 책들도 있었다. 갑자기 집에 있는 책장에서 그날 꽃혀버린 책들도 있었다. 책을 고르고 읽는 과정 또한 두서없는 나 나의 무질서함을 한번 더 확인했지만, 딱히 불편하진 않았다. 2022년도에 읽은 책 중에 누군가 책 추천을 요청한다면, 나는 요 세가지 책을 고르겠다. 1.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2.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3.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당신은 무엇을 보았을 때 아름답다 느끼는가? 예쁜 꽃, 높이 솟아오른 산, 파랗게 펼쳐진 바다? 화려한 집과 자동차?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다양하니 말 그대로 취향대로 아름다운 것들도 다양할 것이다. 나는 작은 것에 감탄사를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데(꺅! - 좋은 것이든 안좋은 것이든) 요즘엔 동네 아기들이 그렇게 이쁘고, 산책나온 강아지도 너무 이쁘고 저녁시간 주방에서 바라본 노을진 하늘도 아름답다. (정확히 표현하면, 호들갑) 그리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코칭 고객의 마지막 메세지를 받았을 때 워크숍 마무리 시간에 소감을 들을 때 종종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같다. 보통 고객들은 코칭 전과 후를 비교하며 자신이 이 시간을 통해 어떤 부분이 성장했는지,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
글쓰기와 관련된 루틴의 달인을 꼽으라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겠다. 그의 작품세계도 좋아하지만 소설가로서의 자기계발을 어떻게 하는지 를 읽으면서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강력한 영감을 주었던 가까운 사람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한근태 코치님이다. 코칭펌에서 일할 때 그로부터 책을 고르는 방법, 필사하는 방법, 독서를 꾸준히 하고, 글쓰기를 습관으로 가져가는 방법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한근태 코치님의 일상은 운동과 독서, 글쓰기로 채워져 있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가져가게 된 과정의 루틴을 들어보면 '아, 이래서 인생이 바뀌는 구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매년 독서 100권의 챌린지를 통해 스스로 많은 것이 바뀌었..
MZ세대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나는 '자기중심성' 말을 종종 꺼낸다. 기술의 발전이나 세상사의 흐름이 우리를 자기에 초점을 두고 살도록 부추기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고,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많은 과제들에 둘러싸여있다. 이 사람 저 사람들과 부딪히고, 깍이면서 관계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즉 자기중심성이 건강한 자존감으로 가느냐 혹은 미숙한 자기중심성으로 남느냐가 MZ세대의 성장과 성숙의 핵심일 것이다. 하규영 교수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 때문에 힘들어했던 많은 코칭 고객들이 스쳐지나갔다. 비단 MZ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고객, 가족, 친구, 그리고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가장 유명한 소설 우리집 서재에 십수년째 있었지만, 방학을 맞이하여 시작한 이책은.. 내가 실명의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 ㅠㅠ 그 동안 눈을 너무 혹사시켰던 탓일까 병원에 가보니..각막이 찢어졌고, 노안이 시작되었다는...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쉬엄쉬엄, 안약에 의지하며 일주일만에 독서를 완료할 수 있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기기의 화면과 책을 보기 때문에 눈이 잘못되간다는 공포가 상당했다. 그래서 이 소설 속 이야기는 마치 나에게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고 무서웠다. 만약 갑작스럽게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 질문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실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격리되고, 우왕좌왕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
나에게 인생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은 많이 흘려봤지만, 이 영화는 아주 대놓고 오열하고 본 기억이 있다. 그때부터 고레에다 감독이 좋아졌고, 이후 , , 등 그의 작품을 빼놓지 않고 보았다. 이번에 개봉한 '브로커'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소식에 흥행은 꽤 된 것 같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잘 모르는 관객들은 지루하다...는 평으로 가득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이 들었다. 종강 이후, 제일 첫 외출일정으로 브로커를 보러 광화문 시네큐브로 향했다. 작년에 읽은 책이지만, 그를 더 이해하고 싶어 영화 상영전에 한번 더 읽은 책 이라는 자서전 느낌의 책이지만 감독 자신의 생각이나 세계관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필모의 역사를 되짚으며, 감독으로서 전하는 영화 당시..
*코칭경영원 강점드림방에 게시된 글입니다.(2022.6.6) 요즘 핫하다는 영화 범죄도시 2를 보았다. 인질범을 두고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순간, 우리의 히어로는 넓은 등짝과 함께 두둥하고 나타난다. 오! 드디어 해결사가 등장했다. 극 중의 인물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탄성을 내지르며, 그의 활약을 지켜본다. 복구 테마가 강한 사람들은 이처럼 '해결사'의 특징을 고루 갖춘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만, 해결사들은 다르다. 그들은 '해결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머리와 가슴이 함께 움직인다. 어떻게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생각하고, 용기있고 적극적인 태도로 상황을 바꾸고자 한다. 그들은 특히 그들이 자신있는 분야의 과제에 직..
나에게 이어령 선생님은 '축소지향의 일본인' 책 저자라는 것, 명절이나 연초에 신문사마다 인터뷰 대담의 단골 스피커라는 것, 정도만 알았다. 인터뷰 기사나 강의 요약된 내용만 보더라도 얼마나 이분이 생각이 깊고, 다채롭고, 통찰이 빛나는지.. 정말 '시대의 지성인'이라는 표현이 걸맞고,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늘 했다. 나이가 이렇게 드셨다는걸 실감 못하다가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기사를 보고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이런 아쉬움이 가득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과 글로 사람을 홀려버리시는구나.. 김지수 작가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러이다. 정유정 작가와의 인터뷰도 재미있게 읽었고,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나의 favorite 이다. 이..
요 며칠은 잠을 못자도 의욕이 샘솟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불렀다. 마음이 둥둥 떠다니는것 같았고,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 이유가 '날씨가 좋아서' 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다. 불안했던 딸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다. 며칠 전부터 하교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2시면 땡하고 오던 녀석이 요 며칠은 친구와 놀겠다는 짧은 통화를 뒤로 10분, 20분, 30분이 늦더니, 오늘은 2시간을 더 놀고 돌아왔다. 그리고는 또 저녁시간에 나갔다가 팔이 다친채로 돌아왔다. 애기처럼 아프다며 우아앙 하고 달려들었다. 친구들과 술래잡기 하다가 넘어져서 다쳤다는데... 아, 이런.. 심쿵(할 일은 아닌데) 상처를 소독해주며 말을 건넸다. '네가 다친건 마음이 아픈데, 친구들이랑 뛰어놀았다니..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