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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소설 추천 본문
'리플리 증후군' 이란, 허구의 삶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그게 진실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특성이다. 미국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에서 따온 말로, 이를 영화한 작품이 멧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전청조'라는 인물 역시 리플리 증후군의 예시라 볼 수 있는데, 그녀는 (그.. 인가?) 사기를 위한 목적으로 정체성을 달리 가져갔기에, 정확한 의미의 리플리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그런 면에서 리플리 증후군은 정신질환을 의미하는 '병명'은 아니다.)
아무튼 새해 들어 읽은 소설 두 권이 거짓말쟁이의 삶을 너무 잘 묘사하여 추천한다.
1.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수지 주연의 <안나>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것을... 안나도 재미있게 봤는데, 소설 속 주인공은 '안나' 뿐 아니라 정체를 여러번 바꾼다. 작은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으면서 삶을 이어나가려다 보니 그녀의 거짓말을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난다. 마지막에 가서는 전청조가 이 소설을 읽었나 싶을 정도로.. 유사함이;;
2. 적 (엠마누엘 카레르)
'장클로드 로망'의 이름을 가진 남자. 의대를 나와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는 한마디로 '부족함 없이 사는 듯이 보이는 그'가 궁지에 몰리자 부모와 아내,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자가 된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라고 하니, 세상은 진실과 허구의 경계가 어디까지 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두 소설 모두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한 인물이 중심이지만, 흥미로운 점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그들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도대체 그 사람의 정체에서 진실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진다. 소설을 읽는 내내 자기 감정을 잘 감추는 사람들, 자신에 대한 질문이 오면 능숙하게 화제를 돌리는 사람들, 중요한 순간에 극단적인 개인사를 들춰내어 위기를 모면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우리는 어디까지 '진실의 삶'을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
거짓말의 시작이 '어떤 괜찮은 삶'에 대한 사소한 욕망이라는 것을 마주했을 때, 혹여나 나에게도 그러한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스며들었다. 특히 '적'이라는 소설은 범죄의 동기를 넘어서 범죄자의 용서와 구원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스스로에 대한 '욕망'을 성찰하지 않는 한, 우리의 거짓말쟁이의 삶에 대한 심판은 가능한 것일까?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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