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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발전소
서윤언니와 통화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야..넌 정말 열심히 산다." 잠을 9시간 가까이 자며, 밤 늦도록 유투브와 넷플릭스에 빠져 살던 내게 '열심히' 라는 부사가 붙다니 놀라웠다. 그런데 언니가 그 말 하기전까지 나는 언니의 직장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대단하다. 진짜 어떻게 다니지? 나라면 금방 포기했을 텐데...' 이런 마음이 들었다는 걸.. 며칠 전 코칭을 했던 젊은 친구는 직장을 다니는 것도 모자라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고, 인플루언서로서의 투잡도 해내고 있는데. 난 그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와 진짜 열심히 산다'고 하질 않았나? 정작 그 친구는 그보다 더 열심히(?) 살고 싶어하고, 자신이 이룬 성취를 꽤 쑥쓰러워했다. 원래 남의 인생은 하이라이트, 나의 인생은 비하인드만 보인다..

앞서 읽은 김원영의 에서 저자는 장애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고도로 성찰적인 자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을 날카롭게 감지하고, 의미를 분별하며, 그것이 공격해 들어올 때 진지를 구축하는 자아. 이 성찰능력은 모욕과 수치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고도의 테크닉이며, 연극에 올려진 배우처럼 삶을 게임처럼 대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김원영님이 갖고온 퍼포먼스를 행하는 삶이 어빙 고프먼의 이야기를 가져온 부분임을 알아채고 몇 년전에 주문해놓고, 읽지 않은 책을 꺼내보았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의 연극 공연(performance)이다. 개인은 연극에서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이다. 공연장은 앞무대와 뒷무대가 존재하며, 앞무대는 철저히 계산적인 역할 연기는 해내는 공간이며 뒷무대는 긴장이 풀린 상태의 ..
최근 코칭/코칭심리학을 알려주는 특강을 준비하였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말로 설명하기 보다 영상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싶었다. 유투브에서 #코칭(coaching)을 치면 엄청나게 많은 영상들이 뜨는데.. 이 가운데 쉬우면서도, 짧고, 생각해볼 포인트가 있는 영상들로 몇 가지 추려본다. 1. https://www.youtube.com/watch?v=Esh75mbmucY 코칭 대화를 우화적으로 그려냈다. 아주 심플하고, 자막이 없어도 이해가 쏙쏙되는, 그러면서도 코칭의 기본적인 개념이 다 들어가있는 짧은 애니메이션이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소개해도 무방할 정도^^ 2. https://www.youtube.com/watch?v=UY75MQte4RU&t=5s 코칭이 작동되는 원리에 관한 짧은 무..

저자인 김원영 변호사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저자 소개에 "한편에는 장애, 질병, 가난을 이유로 소외받는 동료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좋은 직업, 학벌, 매력적인 외모로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동료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 진동하듯 살면서, 또 사회학과 법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장애인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고민을 여러 매체에 글로 썼다." 나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지만,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는 학벌, 재력, 성별, 외모 등의 갈라치기로부터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라는 질문을 가진다면, 잘 모르겠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선망했고,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불편해 했던 경험도 있다. 그..
스승님께서 어제 말씀하시길 "박사학위 받는 것을 한마디로 설명해줄게" "무엇이옵니까?" "태산준령 하는 것이다" "태...산.. 주... 그게 무엇이옵니까?(한자 세대가 아니옵니다.)" "큰 산을 넘고, 험한 고개를 넘는다는 것이지" "아..핫. 맞네요. 바로 그것 같습니다." "내가 니 학위 받으면 인정해준다. 나는 못했거든? 태산준령 했음을 인정해줄게" 어찌 어찌 수료까지는 갈것 같은데..학위를 받는 것은 몹시 고달픈 일인 것 같다. 스승님을 뵙고 와서 머릿속에 이 질문이 맴돈다. '해아 하는데 안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논문 읽기, 통계 공부 요즘 도전적인 코칭에 너무 힘을 주고 살았다. 그러고도 잠을 9시간 넘게 잔다. 태산준령...다시 마음에 새기고, RISS로 고고씽...

능력주의, 누구나 노력하면 승자, 부자,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지금까지 만난 어른들(부모님, 선생님, 상사들)은 늘 내게 상승 지향적인 삶을 지향하도록 가르쳤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한편으로 감사했다. 성인이 되는 동안 우리집은 망한 적도 없고, 부모님은 안정적이셨고, 적령기에 취업과 연애와 결혼, 출산을 모두 단계를 밟듯 해 내왔다. 한번도 내가 (가족이 아닌) 누군가의 희생이나 도움으로 컸다는 생각을 하거나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생각은 하질 못했다. 인생은 의외로 단순하여 딱. 노력한만큼의 보상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했다. 마이클 샌델은 나 같은 인간에게 묻는다. 과연 그게 온전한 너의 몫일까? 그 과정은 공정했다고 보니? (솔직히 엘리트가 아니라서 그런가, 이 질문이 크게 충..

작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내게도 몇번이나 이메일이 왔었다. Pwc에서 코칭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한다는 것이었는데, 물론 나는 응답을 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 148개국, 약 10,000명(ICF 회원의 1/4 정도)의 코치들이 응답했다고 한다. 오... 만명 넘게..그 지루한 조사를 끝까지 응답하다니, 역시.. 코치들은 적극적인 사람들이야.. ICF 홈페이지에서 설문 결과를 다운 받아보았다. 40페이지로 되어 있는데, 음 섹션과 그래프가 이쁘다. (내용은 솔직히 아주.. 영양가 있는 발견은 아니어서 약간 실망했다.) 몇 가지 요약을 하자면 1) 코로나 이후 코치들은 수입이 줄었고, 근무시간도 줄었다 2) 그래도 2020년보다 2021년 초에 약간 좋아졌다.(적응했겠지) 3) 팬데믹이 코치들..
새해가 시작되다니.. 놀라운데 .. 좀 지루하다. 작년에도 지금과 같이 스터디 까페에서 한 해 마무리와 시작을 위한 의식(?)을 거행했다. 그냥 캘린더를 보고 무슨 일이 했구나. 포스팅을 하면서 아, 이런 책을 읽었구나. 인스타를 보고 아, 어딜 어딜 갔었구나. 딱 그정도 작년 한해는 나에게 너무 힘들었다. 유년시절 이후 가장 많이 울었던 한해로 기억한다. 짭쪼름한 눈물 맛을 본 만큼 단단해지고 뻔뻔해졌다. 나는 아직도 수용과 포기를 구분하기 어렵다. 받아들인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긍정적 포기'로 이해하자 했는데, 긍정적으로 포기했던 것들이 때때로 불쑥 튀어나와 내 마음과 정신을 어지럽힌다. 인생 선배들의 조언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 그저 믿고 또 믿는 것(믿음의 실체 ..

연말 시상식이 지루하여 펼쳐본 책 20세기 인류의 취향을 저격해온 것들의 시작과 발전을 20개로 압축하여 정리해준다. 잡지, 책, 가구, 자전거, 디저트 등 목차를 본 후, 한가지 이상의 덕후라면(20세기를 살아본) 재미있게 빠져들 책이다. 이 중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타이포그라피(폰트)의 역사였다. 헐. 그러고보니 이 폰트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한번도 궁금한 적이 없었는데 ㅎㅎ 올컬러 양장본이라..만화책인데도 고급짐이 넘쳐 흐른다.

통계분야의 스테디셀러.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통계는 필수다. 석사 때 다져놓은 통계지식이 모두 증발해버려 작년 1학기는 논문을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다. 15년 이란 세월이 흘러 다시 학교에 가니 통계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나보다 어린...젊은 교수들인데다.. 그리고 그 사이 얼마나 많은 통계 패키지가 나왔는지 R.. 자모비 등 어이쿠...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구나.. 싶었다. 어제 코칭에서 만난 개발자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은 매니저로 있지만, 개발자로서의 감을 잃지 않으려 혼자서라도 공부하고, 자투리 시간에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늘 배워야 살아남는 세계가 때로 스트레스를 주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서 내가 하는 공부가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