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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발전소
내 관심사 중 하나는 사이비 종교(JMS, 신천지 등)에 빠지는 사람들, 극우주의자나 과도한 민족주의에 기울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음모론에 깊이 매혹되는 사람들의 심리다. 얼마 전 전한길 씨의 최근 행보를 보며 다시 생각했다. 한때 촉망받던 사람이 어떻게 저토록 단단한 확신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은 낯설고 과격해 보이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되풀이된다. 그들의 확신 뒤에는 어떤 심리적 구조와 신념, 가정이 있는걸까. 이 질문은 내가 기업에서 강의를 하너가 코칭을 할 때도 자주 떠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너무 빨리 잠기고, 판단과 결정 역시 지나치게 빠르다. 그래서 나는 틈틈이 관련 연구를 찾아 읽었고, 결국 이 주제(꼰대)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심리학은 이 현상을 부분..
주말에 워크숍에서 만난 지인이 내게"정지 책 좀 추천해줘, 가끔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해" 이 한마디에 또 삘 받아서폭풍 노션 작업에 돌입함. 작년에 노션으로 뭘 좀 꾸미려다가.. 잘 안되서..ㅠㅠ늙어서 이런것도 못따라가는구나.. 한참을 좌절했는데..하.. 노션도 AI 로 하니까 아주 척척이다. 척척!.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세상이 놀랍고, 재밌고 무섭다. 나의 미천한 독서 기록장을 공개합니다. https://tested-snake-a02.notion.site/coachingplant-book?v=5db72c2f0c984df9a4b72dff6175243b&source=copy_link 읽는 인간, 정지 | Notion독서만권(讀書萬卷) 하필여유신(下筆如有神) 당나라 시인 두보가 남긴 말로책 만 ..
반강제적으로(?) AI 관련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시기다. 미디어에서는 코칭이나 심리상담이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으로 인용하지만, AI가 충분한 공감을 표현하고, 놀라운 통찰력을 준다는 것에 이미 동의하고 있다. 나는 'AI가 코칭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솔직히 놀랍지는 않다. AI 답은 평소에 자기 생각이었으며(코칭의 원래 철학은 '당신에게 답이 있다'이다), 그게 화면에 콕콕 찍혀 나오는 것이 마치 의미에 집착하는 인간인 우리가 AI를 의인화하는 호들갑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AI의 답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AI의 답변이 뭐였는가" 보다 “내가 속한 집단의 사람들이 그 답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그래서..
인류를 걱정하는 반가운 책이 등장했다. AI 열풍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가 열린 지점을 환영하고 반기면서도, 무언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이대로 괜찮은 건지 걱정이 많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AI뿐 아니라 SNS와 유튜브로 잠식되어 있는 10대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오로지 효율성과 속도에만 집중되어 있는 그들의 삶을 보며 걱정이 크기에, 걱정해 주는 지성인들의 촉과 비판의식에 깊이 동감한다. 인스타: 보여주는 삶을 위한 장치 아이들뿐 아니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인스타를 활용한다. 나 역시 1년 전까진 그랬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람들의 일상을 볼 때 이상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
유명한 소설은 첫 문장이 특별하다고 했다. 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고민했을 첫 문장을 나는 유심히 읽어보는 편이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회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렇다. 니체의 영원회귀를 언급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신화라고 하였다. 등장부터 만만치 않은 내용임을 드러냈는지라.. 완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제목이 멋드러져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다. 왜 존재의 가벼움을 이야기했을까. 참을 수 없다는 건 무슨 뜻일까.인생을 가볍게(훌훌 벗어나는) 혹은 무겁게(책임+의미부여) 살아가는 네 명의 인물..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1년이 더 걸린 것 같다. 우리 동네 도서관 인기 책인데, 책 상태를 보아하니 동네 사람들 수 십명의 손때가 묻은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수십명에게 크고 작은 감동을 주었으리라 내러티브 코칭과 관련된 스터디에서 어떤 선배가 추천해준 책이었다. 한 사람의 서사를 따라가면 반드시 그 사람이 지금 왜 그렇게 존재하는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그 사람의 부모를 만나고, 고향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온 시대와 역사를 만난다. 정지아 작가님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가족들, 친지들과 아버지의 지인을 통해 아버지의 삶을 조금씩 이해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신념과 가치, 그리고 이웃에게 베푼 모든 것은 결국 화자에게 연결된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동지가 아닌 그저 남자 어른의..
코칭에 매력을 느낀 것은 고객의 의식에 깊은 연결감을 느끼고, 그 사람의 의식을 확대해주는 과정을 경험해 봄으로써 코치로서의 나의 의식도 확대된다는 것을 느꼈을 때이다. 코칭의 모델에 따르는 것을 넘어서서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고객이 어디에 머물러 있고, 그것을 함께 발견했을 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함께 공유했을 때 코치와 고객은 둘다 성장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나 역시 직업으로서의 코치 역할을 수행할 때는 제한된 시간내에 완수해야 한다는 압박, 고객이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지 않을 때, 또 비즈니스 코칭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때때로 문제해결에 머무르는 코칭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멘토 코치들은 딱 저 한마디로 나를 다시금 긴장시켰는데, 제목 그대로다. "문제가 ..
소설가들의 전문성이 글쓰기임은 분명하지만, 창작의 세계와 달리 본업에 대한 사유도 게을리 하지 않는 대표적인 직업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장강명님이 작가로서 갖는 자부심과 고민, 출판업계에 대한 소신, 소설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등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가서 1:1 인터뷰를 한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꼈다. 몇 가지는 코치와 소설가가 매우 비슷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첫번째는 매우 주체적으로 일한다는 것.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작가든 코치든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역량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오롯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 두번째는 여러 사람들 속에서 일하지만 결국 혼자라는 것. 때때로 외롭고, 버거울 때도 있다. 작가가 편집자를 잘 만나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
바버라 스트로치의 를 읽었다. 제목 그대로, 노화로 움츠러든 많은 중년들에게 '당신의 뇌는 나이가 들어도 건재하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 노화에는 여러 신체적 질병과 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반대로 인지적 기능은 감소하기 보다는 새로운 능력을 더 많이 보일 수 있다는 최근의 뇌과학 연구결과들을 짬뽕시켜놓은 고마운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나이가 들어가는 뇌의 진짜 능력은 세계에 대한 더 넓은 시각, 패턴을 보는 능력, 각종 사실과 관점을 연결하는 능력,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선사한다는 것. 그 유명한 로라 카스텐슨의 '사회 정서적 선택성 이론(나이가 들수록 의식적으로 긍정 정서, 경험에 집중한다는 것, 왜? 얼마 안남았으니까 좋은것만 보고 싶어하는 심리) 뿐만 아니라 평소에 책을 읽고..
흥미로운 책이다. 1913년 유럽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1913년에 일어난 음악, 미술, 문학, 사상가 들의 내밀한 일상과 그 시대의 사회 분위기를 1월에서 12월로 나누어 친절히 설명한다. 근대사회 레전드들을 조각조각 이름만 알고 있었던 것에서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퍼즐이 맞춰지는 신기한 책이다. 학교에서 세계사, 음악, 미술, 지리, 정치, 사회를 이렇게 배웠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텐데... - 프로이트가 가장 잘나가던 시기다. 하루에 11건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저명한 예술가, 과학자들의 상담 요청이 줄지었지만 융과의 결별 수순을 밟고 있던 처지였다. 성취감 못지 않게, 좌절감이 상당했을 것이다. - 히틀러는 무명 화가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조용하고,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