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발전소

호기심의 원천 본문

Ouput/모닝페이지

호기심의 원천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2. 1. 29. 22:42

나는 호기심이 왕성하다.

늘상 궁금한게 많고,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것들에 예민하다.

심리학, 인문학, 자기계발, 소설과 잡지 등.. 잡식성의 독서 취향을 갖고 있으며

스릴러, 로맨스, 액션 등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즐긴다.

 

오징어 게임의 유명한 짤, 상우의 대사 가운데

"하 XX 기훈이형!, 형이 왜 그모양 그꼴로 사는줄 알어?

지금 이 상황에도 그런 한심한 질문이나 하고 자빠졌으니까!

오지랖은 쓸데없이 넓은게 머리는 나뻐서 XX 똥인지 된장인지 꼭 쳐먹어봐야 아는 인간이니까"

 

이 대사를 들었을 때, 꼭 나에게 하는 말인줄 알고 뜨끔했다.

저게 호기심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다.

 

가끔 내 호기심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본다.

이 주제가 왜 지금 꽂혔을까. 그때 그 일, 그때 그 사람.. 그때 그거..이렇게 과거로

돌아 돌아 돌아가보니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엄마는 불교신자였는데, 나를 동네 교회의 유치원을 보냈다.(아마 공짜라..?)

그리고 주말엔 어린이 불교학교를 보냈다.

저녁이 되면 아빠가 탈무드 책을 사오시며 꼭 읽으라고 권하셨다.

아빠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취미'가 많은 사람이었고,

새로운 취미에 꽂힐때는 그 분야의 잡지를 정기구독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우리집엔

월간 오디오, 월간 낚시, 월간 인테리어, 월간 사진, 스크린..이라는 잡지가 넘쳐났다.

방구석에서 사진과 함께 다양한 세계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자연스럽게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좋았고,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썰을 푸는 사람을 만나면

친해지고 싶었고...그래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아무튼 호기심이 많은 나는 여전히 무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즐겁다.

교회에서, 절에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코칭을 통해 다양한 세계관을 지닌 고객을 만나는 일은 그래서 내게 매우 이상적이다.

 

오징어 게임의 승자인 성기훈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오영감을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오징어 게임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으로 시즌2를 예고했다.

저..저..저..쓸데없는 호기심.

탄식을 쏟아냈지만, 나는 안다.

그럼으로 인해 또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리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벌려놓은 일들을.. 

'Ouput > 모닝페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언 제조기  (0) 2022.04.19
모닝 페이지의 힘  (0) 2022.02.04
아부에 대하여  (0) 2022.01.29
열심히 산다는 것  (0) 2022.01.23
태산준령(泰山峻嶺)  (0)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