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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1. 9. 29. 14:08

 

매력적인 철학책이 계속 나와서 좋다. 김영하님 피셜, 에릭 와이너는 철학계의 빌 브라이슨 느낌이라고. 그 글을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내가 원래 은근히 웃기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에세이 형태의 철학책 컨셉도 마음에 든다. 새벽에서 황혼까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질문들을 철학자들에게 답을 구하는 여행이 컨셉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생기는 질문들에 대해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려오면서 저자는 한껏 고양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 딱 그 순간 10살 딸이 등장한다.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우리도 그런거 있지 않은가, 감성에 빠져있을 때 찾아오는 현실자각타임. 최근의 대세가 진지함과 유쾌함의 절묘한 궁합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요즘 잘나가는 이유이지 않을까

이 책은 김영하북클럽 6월 선정 도서였다. 인스타 라방은 처음이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김영하님 목소리도 좋고, 진행도 훌륭하고, 막 하트가 뾰로록 올라가는 화면도 예쁘다. 무엇보다 질문이 좋았다.

 

  Q. 인생은 단계마다 추구하는 철학 사상도 다른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나는 요즘 니체의 삶을 버리고, 에피쿠로스의 삶을 살고자 한다. ㅎㅎ

그냥 적~당히 좋은 정도를 즐기고 싶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이란, 쾌락을 추구하는게(쫓는 것) 다가 아니다.

지금 가진 것들을 감사하고 수용하는 어른의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