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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2022년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2. 1. 5. 23:40

새해가 시작되다니.. 놀라운데 .. 좀 지루하다.

작년에도 지금과 같이 스터디 까페에서 한 해 마무리와 시작을 위한 의식(?)을 거행했다.

그냥 캘린더를 보고 무슨 일이 했구나.

포스팅을 하면서 아, 이런 책을 읽었구나.

인스타를 보고 아, 어딜 어딜 갔었구나. 딱 그정도

 

작년 한해는 나에게 너무 힘들었다.

유년시절 이후 가장 많이 울었던 한해로 기억한다.

짭쪼름한 눈물 맛을 본 만큼 단단해지고 뻔뻔해졌다.

나는 아직도 수용과 포기를 구분하기 어렵다.

받아들인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긍정적 포기'로 이해하자 했는데, 

긍정적으로 포기했던 것들이 때때로 불쑥 튀어나와 내 마음과 정신을 어지럽힌다.

인생 선배들의 조언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 그저 믿고 또 믿는 것(믿음의 실체 조차.. 헷갈리지만)

아무튼 아직까지도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일도 아니요, 공부하는 것도 아닌

엄마가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뭐 살아야지. 돈도 벌고 공부도 해야 하고, 세상에 널린 재미있는 것들을 즐겨야지.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올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해본다.

 

-건강해지는 것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유머스럽고, 활기있는 엄마가 되는 것

-박사과정을 무탈히 수료하는 것

-코칭. 더 많이, 아니 제대로 프로답게 해내는 것

-22년에도 치열하게 살겠지만, 이왕이면 재미있게 사는 것

 

이번 주 코칭하면서 공통적인 질문을 '새해소망이 무엇인가' 던졌는데,

그저 그런 무탈한 일상을 염원하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었다.

우리.. 40대라서 그런가요?

그냥 눈뜨니 새해던데요. 

뭐 특별할거 있겠어요.

건강하고, 애들 잘크고, 팀원들 잘 챙기면서 사는게..그저 바램이지요.

이 말 속에 깃든 책임감과 소명의식이라니.. 크으..

40대인 나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2022년도 무탈히 잘 살자.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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