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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발전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로 김영하 독서라방에 참여했을 때 '읽을만한 철학책'으로 어떤 분이 댓글로 남겨주신 책이다. 당신은 이 세계 안에서 갑이냐 을이냐 라고 질문을 한다면, 다들 '을'이라고 하겠지. 뭔가 공정하지 못하고, 불합리하고, 당하는 쪽. 갑들의 지위와 권위에 눌려 내 기를 마음대로 펼치지 못한 비루한 존재 (저자의 표현은 '손과 발이 잘려나간') 살면서 이런 느낌을 안가진 자가 있을까. '을'로 지칭되는 많은 노동자,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을 철학자의 언어와 사고로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가장 힘들때 자신을 구원한 것이 철학책이라고 한다. 너무 고상하고 멋진 탈출구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일할 때 동료들과 점심시간이나 회식시간에 나누었던 사담들도 다 철학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어른의 문답법'이라는 제목도 좋지만, 부제가 정말 매력적이다.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아이...진짜 이거 지은 사람은 상줘야 함. 원제가 How to have impossible conversation, 이 평범함을 이렇게 트렌디하게 바꾸다니.. 진짜 출판사 기획의 승리가 아닐지? '대화'를 업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내가 살아온 삶을 돌이켜봤을 때, 책 내용처럼 극단적인 사상이나 신념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건 드물다. 오히려 20대, 30대 한참 조직에 속해서 일을 했을 때는 나와 다른 배경, 철학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을 때 당황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사람들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도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