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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2. 7. 4. 20:53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가장 유명한 소설

우리집 서재에 십수년째 있었지만, 방학을 맞이하여 시작한 이책은..

내가 실명의 공포를 느꼈기 때문이다. ㅠㅠ

 

그 동안 눈을 너무 혹사시켰던 탓일까

병원에 가보니..각막이 찢어졌고, 노안이 시작되었다는...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쉬엄쉬엄, 안약에 의지하며 일주일만에 독서를 완료할 수 있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기기의 화면과 책을 보기 때문에 눈이 잘못되간다는 공포가 상당했다.

그래서 이 소설 속 이야기는 마치 나에게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고 무서웠다.

 

만약 갑작스럽게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

 

질문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실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격리되고, 우왕좌왕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해야하는 과정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도덕성, 파괴성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한 여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결국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연대하고, 희생하고, 서로를 도와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미 코로나19로 사람들이 한차례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겪었던터라 수용소에 갇히고, 서로 싸우는 과정은 꽤나 현실적이었다. 디스토피아에 대한 묘사가 너무 적나라해서 그런지, 아 눈이 머는 전염병만큼은 겪고 싶지 않다는...아마 내가 저 눈먼 사람중에 한명이었다면, 아마 대소변 해결하다가 수치스러워서 일찍 죽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