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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관계를 읽는 시간 (문요한)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2. 7. 11. 23:11

 

MZ세대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나는  '자기중심성' 말을 종종 꺼낸다.

기술의 발전이나 세상사의 흐름이 우리를 자기에 초점을 두고 살도록 부추기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고,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많은 과제들에 둘러싸여있다.

이 사람 저 사람들과 부딪히고, 깍이면서 관계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즉 자기중심성이 건강한 자존감으로 가느냐 혹은 미숙한 자기중심성으로 남느냐가 MZ세대의 성장과 성숙의 핵심일 것이다.

 

하규영 교수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 때문에 힘들어했던 많은 코칭 고객들이 스쳐지나갔다.

비단 MZ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고객, 가족, 친구, 그리고 나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라거나, 당당해져라! 라는 류의 위로 메세지가 아니어서 좋았다.

관계로 힘든 사람들의 심리를 어렵지 않은 설명으로 다가가고, '건강한 바운더리'라는 개념을 통해 나를 보호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맺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다.

읽는 내내 나도 최근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관계가 떠올랐고, 그 갈등은 새로운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일생에서 반복되는 형태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저자는 이를 내면의 '붕어빵틀'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 틀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내 책임이라는 것

저자의 조언대로 시도해보아도 변화가 없을 때는 그 관계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봐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나를 채우는 과정(자기 이해)을 반드시 거쳐야 남을 돌보고, 공동체에 공헌할 수 있다는 메세지.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