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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권경인)

빈칸을 채워주는 사람 2022. 3. 13. 21:47

이번 학기에 권경인 교수님의 '고급대상관계이론'을 듣고 있다. 

권교수님의 명성은 자자했고, 선배들의 추천이 있었다.

쉽지 않은 과목이라, 교수님은 첫 시간에 엄청난 압박을 주셨다. 

'굉장히 깊은 내용을 다룹니다. 과제도 많고, 공부해야 할게 많을거예요. 고생할까봐 염려되니,, 자신없으면 수강을 포기해주세요.'

 

심리적 압박이 있었지만, 포기하진 않았다. 그리고 첫 과제로 교수님의 책을 읽고 서평을 제출했다.

 

대상관계이론이란, 관계가 핵심이다. 태어나 겪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앞으로 만나는 모든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코치들에게 이 이론은 필수다. 코칭의 성과는 코치의 전문성, 고객의 자발성이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코치와 고객이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 달려있다.

 

코칭을 하면 할수록 내가 사람들과 관계 맺는 패턴을 알 수 있다. 누구와 잘 통하고, 누구는 어려운지..

이러한 대상관계이론의 핵심, 아주 기본을 담은 책인데..

아무래도 생애 초기의 관계가 중요한 이론이니.. 부모를 대상으로 한 '육아서'가 가장 기본 접근일 것이다.

 

굳이 아이가 없는 사람들도 '금쪽같은 내새끼' 라는 프로를 즐겨본다고 한다.

오은영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치유가 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 책 또한 부모들이 보아야 할 육아책이지만, 사실은 부모 개개인의 자기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다.

교수님 말씀처럼. 대부분의 육아서가 '이 아이를 이렇게 대해라' 라는 조언은 오래 가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팁을 얻어도.. 본인이 자신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스킬로만 대하면 그 힘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책을 읽으면서, 과제를 하면서 나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수 있었다. 

이번 학기가 매~우 기대가 된다. 얼마나 고생하고, 얼마나 깨달을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