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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독립출판 작가 7인) 본문
잘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글쓰기' 여서 꾸준히 글쓰기와 관련된 책에 관심을 갖는다. 이 책은 독립출판 경험이 있는 작가 7인이 뭉쳐서 자신의 글쟁이가 된 계기, 글에 대한 생각,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들이 담겨져 있다.
모든 글쟁이들은 글을 쓰는 것의 가치가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나 역시 모닝페이지를 쓸 때, 책을 집필할 때, 나에 대한 심리분석보고서를 쓸 때가 가장 나에게 진실된 시간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고, 나의 생각을 말보다는 글로 전달되었을 때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좀 더 끌리는 것 같다. 말보다 글이 좀 더 진실되게 느끼는 이유가 무얼까? 생각이 떠오르고, 단어를 생각해내고, 연결하여 문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해서일까? 그러는 동안 내 의식이 분리되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사라지지 않고 남는 기록이어서일까? 음... 이에 대한 괜찮은 답을 찾고 싶은데.. 그건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자.
나는 첫 책을 상업출판에 의지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독립 출판에 관심이 생겼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기에는 편집과 인쇄까지 스스로 해보고, 소수의 독자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도 가치있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몰랐던 작가들이지만 구달님, 강준서님은 문체와 글에 배인 심성이 참 따스하다고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난 여운을 달래기 위해 여기 소개된 작가님들을 한 명씩 검색해보고, 인터뷰도 읽고, 인스타도 유랑해보았다. 눈이 맑고, 환한 느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매력인듯 하다.
책의 끝부분에 있던 강준서님의 글은 나의 생각과 유사해서 또 문체가 예뻐서 필사해본다.
이제 나는 쓰는 행위 자체를 존경하게 되었다. 글쓰기는 계속해서 나를 다잡아준다. 사실 예전에는 나를 지킨다는 데에 초점을 뒀었는데 요즘은 탄성을 가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활을 하면서 마음이 무너질 일은 많다. 결이 맞지 않느 사람들을 만나면 주춤할 때도 많다. 그래서 내가 알던 나의 모습은 종종 구겨진다. 하지만 그걸 펴는 과정도 나의 영역이다. 이제 나는 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썼던 글 몇 개를 떠올린다. ...... 그렇게 글은 천천히 나를 성장하게 도와주고 있으며, 더 넓은 경험을 해야겠다는 열정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