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소명의 심리학적 이해 (by 손영우 교수님)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한국코칭심리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날.

올해는 줌으로 열렸다. 더운데 잘되었다. 편하게 듣는 날도 있는 날을 마련해주신 운영진께 감사하다.

 

학술대회를 지난 3년간 꼬박 참석한 것 같은데 늘 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랩 사람들도 보이고, 익숙한 이름과 얼굴에서 이미 내적 친밀감이 커졌으나 온라인의 한계겠지.

온라인으로 하면, 오프라인이 고프고,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온라인이 고프고 희안하네

 

다른 일정이 있어 제대로 된 강의는 오전 강의뿐이었다.

손영우 교수님의 '직업적 소명의 심리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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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 소명(calling): 단순한 직업이나 생계 수단을 넘어, 개인이 자신의 일에서 깊은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타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내적 동기(GPT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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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내가 석사과정때 들었던 개념이고, 누군가는 관심이 있었으나 너무 추상적인 개념 아니냐~ 해서 별 관심은 없었다.

그러나 코칭을 하면서, 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사명감 깊고, 직업과 개인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calling 이라는 개념을 장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코칭은 누군가의 기대, 바람, 소망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이라 개인적 의미를 넘어 삶의 의미와 목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핵심이므로 코칭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몰랐던 calling 을 발견해내는 일도 종종 있다.

 

낯선 듯 낯설지 않은 calling 에 대해 손교수님이 여러 심리학적 연구결과들을 소개해주셨다.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는 자들은 뭔가 온화한 목소리와 여유, 겸손한 느낌이 있다. 왜 그럴까? ㅎ)

 

아래는 강의를 들으면서 흥미롭 & 배움이 있었던 포인트

 

1. 직장인 대상 소명의식 평균이 4.4 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 엥 이렇게 높다고..? 그런데 직무 만족이나 몰입은 왜 떨어질까. 

 

2. 의전원 학생, 신입사원 대상 콜링 연구: 1년차때 높다가 떨어짐. 콜링이 높거나, 높게 유지되는 사람들 특징: 삶의 의미가 분명한 사람들 & 직업적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 결과적으로 자기 일에 몰입되는 것 혹은 몰입되도록 유지시켜주는 조직의 변수가 콜링의 예측변인이 된다. 

- 그렇지, 결과적으로 콜링은 원래 갖고 있던 고정불변의 개인 특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것'

 

3. 소명대로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만 때때로 부정적 결과를 예측하기도 함

(예를 들어 워커홀리즘, 번아웃, 착취당함)

- 이해가 간다. 소명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일=자기  합일되는 경향이 있다. 일이 곧 나고, 내가 곧 일이노니, 

일로 통한 성과는 높겠지만, 지나친 합일은 개인과 주변(가족 등)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 건강한 소명의식의 발현은 '겸손'을 장착함으로써 완성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molloy (2025) 겸손을 다룬 책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래의 책으로 찾았음.

https://www.word.com.au/healthy-calling-from-toxic-burnout-to-sustainable-work/arianna-molloy/9781514008409?srsltid=AfmBOoqX5AaJX-0RwR0tYKq9wbeezFo6ThWYhkDX5F69oiDGIjiZl_kF&utm_source=chatgpt.com

 

결론,

강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내용이다.

진로 선택을 앞둔 학생들에게, 일의 의미와 방향을 직장인에게, 소명의식 때문에 자신을 소진시키는 동료 코치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는 말. 

 

소명은 한번에 완전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여러분의 재능을 계속해서 의미있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일을 평가하고 재구성하는 지속적인 과정입니다(Dik & Duffy, 2012)